아들의 중간고사 murmur 2012.10.12 02:25

3일간의 중간고사 시험이 끝이 났다..

우리집 아들은...늘 그랬듯이...시험기간에도 리그오브레전드 일명 미쳐날뛰는 게임..ㅠ.ㅠ 을 하느라..

벼락치기도 안하고...평소 실력대로 답안지에 마킹을 하고 집에 왔다..

그나마 다행한 것은..

평소 수업 태도는 진짜..전교 1등이라는 선생님들의 말씀을 제대로 실천을 하고 있는 덕분에..

나쁘지 않은 점수를 유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단..한 과목..수학만 빼고..!!

 

아예 못 알아듣고 이해를 못하는 것은 아니다..

수학도 일정 부분은 외워야만 되는 것이 있고..

무식하달 정도로 무한 반복해서..손이 저절로 움직이는 계산과정을 경험해야 되는데

이 두 가지를 대충대충 하다보니..답이 나올리가 없는 것이 아들의 문제점이다..

 

초등학교 때부터 못한건 아니었다...

중학교에 올라오면서..갑자기 높아진 난이도에 충격을 먹더니..회복이 쉽게 되지 않는 모양새다..

수업시간에 나눠주는 프린트물이나..교과서 수준의 문제들로 시험이 나온다면..

우리 아들 뿐만 아니라..전국의 아이들이 이렇게까지 수학을 어려워하진 않을 것이라고

나는 감히 확신을 한다..

 

중학교 과정에다.,.고등학교과정을 살짝 얹은 형태의 문제로 출제가 되다보니..

중학교용 문제집만 접해본 아이들의 입장에선..막막하고 첨보는 낯선 문제들일 수 밖에 없다..

물론 잘하는 아이들에겐 절대 해당되지 않는 문제들이다..

조금만 생각하면 풀리는 것들이니까..

하지만..중하위권 아이들에겐 이건 넘사벽일 수밖에 없다...

 

게다가..

중2라는 시기엔...

사춘기가 한창 진행되는 시기라서...

가만히 있어도 뭔가 붕~~떠오르는 느낌이 들어 공부가 잘 안되는 극악의 컨디션인 아이들이 많을거다...

그러니 진득하게 앉아서 문제풀이를 해야만 실력이 늘어나는 수학이 잘 될 리가 없다..

 

답안지를 반도 못 채웠을까 걱정했는데''

그렇진 않아서 다행이긴 하지만..

조금만 더 생각했으면 맞출 수 있는 문제들이 아쉽기만 하다...

 

본인도 미안한지..(하긴..시험친 날은 늘 미안해한다..양심은 있는 모양이다..)

기말엔 잘해보겠다고 공수표를 남발하곤 자기 방에 들어갔다...

 

이제 딱 두 달 남았다....기말까진...

그리고..

슬슬 중3이 된다는 압박감이 현실적으로 느껴지기 시작하겠지...

이젠 내가 맘먹고 빡빡하게 굴어도 반항을 좀 덜하겠지....쩝...

 

알아서 좀 해주길 바랬는데..

귀찮아도 어쩔 수 없이..

내가..다 떠먹여주는 공부를 시키게 생겼다..ㅠ.ㅠ

기말고사에 제발 성적이나 잘 나와서..피곤해 죽겠지만

참고 공부시켜주는 엄마를 쓰러지게나 하지 말아야 할텐데...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