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만인지도 모르겠다..
마음이 잡히질 않아서..
어떻게 하는게 좋을지 결정도 못하겠고...
선뜻 내키지도 않고...
계속 고민만 하다가..
결국은 이렇게 만들고 말았다..

퀼트를 오래 했다는게 좋은 것만은 아닌 듯 하다...
그냥..
책에 나오는 것 처럼...
남들이 다들 예쁘다고 하는 것 처럼
쉽게 만들면 될텐데..
똑같이 하는건 싫고..
뭔가 색다른 아이디어가 떠올라야
작업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드니 말이다..

그래서..

작가도 아니면서..
고민만 자꾸 자꾸 하게 된다..ㅠ.ㅠ

이 사진의 주인공은
지금 아마 태평양 건너서..미국 어디쯤 도착을 했을지도 모를 일이다...

내친 김에..딸아이 미술 수업 전용 가방도 만들고
선물용 장바구니(?)도 하나 만들었다.
다음 주가 끝나기 전에
생각만 하고 있던 가방들을 모두 만들어버려야겠다..!!

재봉틀을 새로 산게 벌써 일년인데...
그 동안 해본 것이라곤
몇 벌의 바짓단을 줄인 것..
선배 언니의 작은 벽걸이 하나 만든 것..
지금 들고 다니는 다용도 린넨 가방 하나 만든 것..
이게 전부였다..
아무래도 거액의 재봉틀에게 내가 눌려서 그랬던 것 같다...
일 년동안 몇 번 쓰진 않았지만..
이젠 재봉틀에게 좀 익숙해졌다..
녀석..생각보다 꽤나 괜찮은 녀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