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 murmur 2009. 6. 26. 16:23

저희집에서 8차선 도로 하나 건너 아파트로
전세 계약하러 갑니다..

죽은 사람 소원도 들어준다는데..
살아있는 사람 소원 못 들어주랴 싶어..
이런저런 오만가지의 손실 상황을 앞에 두고도 모른척 눈감기로 했습니다...

지금 살고 있는 집을 중계한 소개업소 덕분에
열두번 정도 열받고 식은땀 좀 흘려서
제대로 몸살 한 번하게 생겼습니다..
도대체...새로 집주인이 된 사람의 전화번호를 안가르쳐 줍니다..ㅠ.ㅠ
무조건 자기네 업소 통해서 전하라 그러고 말이죠..
그러면 일처리나 똑바로 해주든지...

8월 10일에 전세금을 돌려받기로 했는데요..
그 날 이사를 나가든지 아니면 그 담날 나가든지 그렇게 될 것 같습니다..

이사할 때까지 무사히..
제발..
자금스케줄 꼬이지 않고 잘 진행되도록
하늘에 빌어야겠습니다...

진짜
가진 돈 탁탁 털어서 한 입에 넣어버린 기분이에요...
오랜만에(?) 텅 비어버린 통장 잔고를 조회하는 기분...
참 쓸쓸하고 기운 빠지고 그러네요...

이번에 저는..
작은 평형이라도 내 집을 사고 싶었거든요...
수도권신규아파트는 비싸니까..
그냥 이 정도 위치면 괜찮을 것 같아서 샀으면 했는데
남편 생각은 전혀 다른 곳에 있으니..불가능한 일이 되어버렸어요...

어쨌든 앞으로 2년은...넓게 살게 생겼으니..
짐정리나 열심히 해서 어지간한건 다 버리고 가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