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실세님은..
매끼 다른 반찬..그것도 식탁이 부러져라 올라오지 않는다고
불만을 노골적으로 표출하신지..거의 한 달...ㅠ.ㅠ

추석 이후로 이리저리 거액의 뭉칫돈이 빠져나가..
긴축재정을 실시하고 있긴했으나..
제가 굶기거나 못먹을 것들을 주지는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불만이 어찌나 팽배했는지...

어제부턴 아주 온몸으로 표현을 하더군요..

애들만 아니면 당신과 별로 살고 싶지 않다...라는 의사표현처럼 보이는 모션들...ㅠ.ㅠ

제가..벌어오는 돈도 아니고...
그래서...

오늘...저녁...
잠이 와서 투정부리는 서현이를 들춰업고..버스 14정류장을 가서
기꺼이 7만원을 지불하고
회세트를 포장해서 왔습니다...

하필이면 왜 버스까지 타고 갔느냐...

거기는 남편이 극찬했던 횟집이거든요...

그래서...1년 전 기억을 더듬어...제발 문닫지 않았기를 바라며 갔다왔어요...

암튼...
오늘 저녁에 배터지게 먹여놓았더니...
애들과도 잘 놀아주고..
저랑 다시 말도 하기 시작했습니다...^^;;

내일 아침은 매운탕도 있으니...걱정 안해도 됩니다만...
주중엔 무슨 반찬을 해먹일지 고민 좀 해봐야겠습니다...

너무 가난하게 살아서...1식1찬에 아주 익숙한 저로선...참...어려운 미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