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포맷하듯

머리 속도 좀 포맷을 할 수 있으면 좋겠다.

이거 원..

청소하기 싫어서 죄다 한꺼번에 쓸어

넣어 놓은 창고같은 머릿속이라니.

 

적어도 지난 10년치 정도는 포맷을 하거나

제대로 정리를 하고 싶다.

 

책임지는 일을 더 이상 하고 싶지 않은

이 무책임한 지금을 어떻게 극복해야 될까

극복보단 차라리

누군가에게 대신 떠맡기고

좀 편하게

아무 것도 책임지지 않아도 되고

아무 것도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그런 상태로 사는건

앞으로 남은 인생에도 절대 일어날 수 없는 일일까.

 

아직 2014년이 끝나지도 않았고

2015년이 시작되지도 않았는데

이미 나는 2016년을 시작한 것 같이

지쳐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