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집 만들기 murmur 2007. 10. 27. 04:29

우여곡절 끝에...새로운 집을 또 하나 장만한다..
30평형의..새 아파트라면 얼마나 좋겠냐마는..ㅠ.ㅠ
인터넷 공간에서 그것도 공짜로..!! 무한 공간 하나를 얻었으니..
우선은 축하할 일이다..

아무 것도 못하고..그래서 아무것도 안하고 가만히..
절대 피할 수 없는 의무만 꼬박꼬박 이행하고 살기엔
나에게 주어진 시간들이 너무나 서글프게 느껴졌다.

이렇게 살려고..그 동안..그 많은 시간동안..미친 듯이 고민해왔던가...

남들과 조금 덜 어울리고..
남들과 조금 덜 닮은 모습으로 살더라도..
한 때는...정말 버리고 싶었고 변해야만 되는 줄 알았던
내 모습으로 돌아가는 작업을
이제는 시작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마흔을 코 앞에 남겨두고..
기껏 생각해낸게..원점..이라니...ㅠ.ㅠ

하지만 말이다..
본디 내게 주어졌던 그 모습 그대로에서...
조금씩 가지를 뻗어내고 조금씩 잎을 붙이고..조금씩 열매를 매달아야만
그토록 찾고 싶었던.."진정한 자유" 그리고.."세상을 아름답게 보는 눈"과
마음 편하게 만날 수 있을 것 같다.

조금만 용기를 가져보자...
누가 뭐라고 하면 어때..
조금만 과감해져보자..
"나"는 어디까지나 "나"다...